백천사 비아전 내부 전경 / 사진= 보람그룹 제공
백천사 비아전 내부 전경 / 사진= 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이 업계 최초로 '보석장'을 선보였다.

보람그룹은 16일 그룹 계열사인 비아생명공학이 경남 사천시 백천사에 '비아젬 오마주' 봉안당 '비아전(碑我殿)'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비아젬은 생채 원료를 활용한 랩그로운(lab+grown) 사파이어다. 화장을 마치고 남은 분골이나 머리카락 등 원료를 보석 파우더와 합성해 실험실에서 키워낸다. 비아젬 오마주는 비아젬을 박아 넣은 위패를 지칭한다. 고인의 홀로그램 사진이나 유언 등 글귀를 새길 수 있다.
"영원히 기억할게요"…'보석장' 선보인 보람상조
공간 효율은 장점이다. 무덤이 필요한 매장, 유골함이 필요한 화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봉안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 울산은 내년, 대구는 2025년부터 공설 봉안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광주 지역은 전체 시설을 따지더라도 2028년이면 봉안 공간이 부족해진다.

보람그룹은 2007년부터 생체보석 사업을 준비해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에서 생체보석 특허를 출연했다. 2022년엔 보석· 주얼리 업계 최초로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받았다.

보람그룹은 백천사 비아전을 시작으로 생체보석 B2B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백천사 비아전을 시작으로 사찰은 물론 교회, 성당 등에서도 '보석장' 트렌드를 확산시키려 한다"며 "우선 국내 시장 기반을 다진 다음, 해외 진출도 점진적으로 검토해갈 것"이라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