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만4000원어치" 바가지 논란…이번엔 '홍천강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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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꽁꽁축제' 먹거리 가격 불만 나와
주관사, 가격 인하 시정 조치 요구
주관사, 가격 인하 시정 조치 요구
지난해 일부 지역 축제들이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엔 강원 대표 겨울 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 순대 가격'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이 축제에 방문한 시민은 순대 한접시와 떡볶이, 잔치국수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순대 가격은 2만원, 떡볶이와 국수는 각각 7000원으로, 3가지 음식을 주문해 총 3만4000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또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터지더니 법적 요금표가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 "양이라도 늘리든지 축제를 즐기러 안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시내 일부 매장의 바가지가 더 문제다", "저 가격에 저 정도 구성이면 요즘 물가치고 괜찮은 편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있었다.
논란이 일자 축제 주관사인 홍천문화재단은 현재 각 업체에 가격을 내려달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단 측은 논란이 된 순대와 관련, 시중에 판매하는 저렴 순대가 아닌 찰순대로 가격 책정이 합당하다는 취지 입장도 내놨다.
지역축제 먹거리 요금이 국민들의 질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함평나비대축제에선 어묵 한 그릇이 1만원, 번데기 한 컵이 4000원에 달해 문제로 지적됐고,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린 '환경사랑축제'에서도 한 상인이 판매한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 비판이 잇따랐다.
지자체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출연진이 축제 시즌을 맞은 영양군의 한 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송출돼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영양군은 공식 입장을 내고 "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 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 순대 가격'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이 축제에 방문한 시민은 순대 한접시와 떡볶이, 잔치국수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순대 가격은 2만원, 떡볶이와 국수는 각각 7000원으로, 3가지 음식을 주문해 총 3만4000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또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터지더니 법적 요금표가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 "양이라도 늘리든지 축제를 즐기러 안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시내 일부 매장의 바가지가 더 문제다", "저 가격에 저 정도 구성이면 요즘 물가치고 괜찮은 편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있었다.
논란이 일자 축제 주관사인 홍천문화재단은 현재 각 업체에 가격을 내려달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단 측은 논란이 된 순대와 관련, 시중에 판매하는 저렴 순대가 아닌 찰순대로 가격 책정이 합당하다는 취지 입장도 내놨다.
지역축제 먹거리 요금이 국민들의 질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함평나비대축제에선 어묵 한 그릇이 1만원, 번데기 한 컵이 4000원에 달해 문제로 지적됐고,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린 '환경사랑축제'에서도 한 상인이 판매한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 비판이 잇따랐다.
지자체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출연진이 축제 시즌을 맞은 영양군의 한 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송출돼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영양군은 공식 입장을 내고 "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 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