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에서 파산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0월 관할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4%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정부 지원금으로 연명하던 좀비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에너지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독일보험협회(GDV)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신용보험사들이 기업 파산에 따라 지급한 보험료는 전년 대비 44% 불어난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독립 컨설팅업체 팔켄슈티크는 연간 매출이 1000만유로(약 145억원)를 초과하는 독일 기업의 파산 건수가 올해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