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8일(현지시간) '이란군의 날'을 맞아 미국을 겨냥한 듯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드론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들을 향해 번개처럼 타격을 가하듯,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그가 군 편제 가운데 '해군'을 직접 언급한 것은 전날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언과 연관된 메시지로 보인다. 미국과 2차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선제적으로 양보했다는 인상을 차단하기 위해 최고지도자가 직접 강경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과거 팔레비 왕조 시대를 '부패한 압제 체제'라 규정하고 이슬람혁명의 승리가 이란군의 분기점이 됐다며 '약함의 시기'를 끝내고 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이어 "군은 미국과 팔레비 잔존세력, 분리주의자들의 사악한 계획에 맞서 서사를 만들어 냈다"며 "군은 과거 강요된 두차례 전쟁(2024년과 2025년 미·이스라엘의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신적·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조국의 영토와 깃발을 용감하게 수호하고 있다"고 사기를 북돋웠다.한편 이날 메시지는 텔레그램 채널과 이란 국영매체를 통해 서면으로 발표됐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달 9일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육성조차 공개된 바 없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KMTO는 유조선 선장을 인용해 고속정 2척이 오만 북동쪽 20해리(약 37㎞) 지점에서 유조선을 향해 경고 없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또 로이터는 해운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상선 몇 척이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닫혔다. 선박들은 통과할 수 없다'는 이란 해군의 무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일시 해제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란 군부는 하루 만에 미국의 해상 봉쇄를 이유로 통행 통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이란이 미국과 2차 협상을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뉴스는 관련 소식통에게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트럼프(미 대통령)의 대이란 해상봉쇄와 최근까지 교환된 협상들에서 드러난 미국의 과도한 요구 탓에 이란은 현재로선 다음 협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어 "이란은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협상을 계속할 수 있는 주요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란은 무의미하게 늘어지는 협상으로 시간을 낭비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오는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협상이 준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