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감축 필요…1분기 4조원 만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신평은 17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내고 평가 대상 건설사 5개사(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규모와 대응력에 대해 이같이 짚었다.
나신평은 작년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2조7천억원·작년 9월 말 기준)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말 대비로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1조4천억원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분양률 저조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올해도 정상적인 사업 진행에 따른 착공 및 본 PF 전환 등을 통해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건설의 PF 유동화증권 직접 매입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2조9천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메리츠금융그룹과의 1조5천억원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작년 말 62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나신평은 "최근 건설업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중 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차환 여부 및 만기 등 조건 등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 경감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전체에서 롯데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기준 약 8%, 매출액 기준 약 10%로 집계됐으며 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현금 부족 상황이 지속되지만 유통 등 그 외 부문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나신평은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제외하고 그룹 전체적으로 부채비율 125.2%, 순차입금의존도 27.3%인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13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나신평은 "(롯데건설에 대해) 당분간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건설은 이달 초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천억원 중 2조4천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라며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