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협력사인 미국 에볼루스의 지난해 연 매출이 목표치(가이던스)를 넘어섰다. 올해는 작년 대비 36% 증가한 매출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피부 필러 제품의 품목허가를 제출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에볼루스는 지난해 잠정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2억2000만달러(약 296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가이던스였던 1억9400만~1억98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22% 늘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유럽명 누시바)를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나보타는 현재 에볼루스가 판매하는 유일한 제품이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지난해 주보의 고객사 신규 계정은 2900개가 늘었다. 출시 이후 총 계정은 1만2400개를 넘어섰다. 고객사의 재주문율은 약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볼루스가 운영 중인 소비자 재구매 보상 프로그램(Rewards consumer loyalty program) 누적 등록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75만 명을 기록했다. 재구매로 인해 보상을 받은 소비자는 17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약 60%의 소비자가 반복 치료를 받았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에볼루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대표는 “잠정 실적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증가를 보여준다”며 “올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하고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에볼루스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시마트스와 후기 개발 단계 필러 ‘Evolysse’을 미국에서 독점 유통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필러 제품을 출시하면 에볼루스의 잠재시장(total adressable market, TAM) 규모는 60억 달러로 기존 대비 78% 증가한다.

에볼루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2억5500만~2억6500만 달러(3429억~3564억원)로 제시했다. 올해 보툴리눔 톡신 출시 국가를 호주와 스페인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피부 필러는 2025년 미국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올해 중순까지 2개 제품에 대한 시판 전 승인(PMA)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