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에 자비 없다…與, 민주당과 차별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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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경남 양산 시의원 관련, 국민의힘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즉시 윤리위 소집을 검토하였으나, 해당 시의원이 어제(16일) 자로 탈당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B씨는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 달라",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는 등의 메시지를 A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A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등의 답장을 보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에 대해 "신속히 성 비위자에 대해서 일벌백계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는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 비위 의혹 3인방'이 이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며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 그러면 즉각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이 '성 비위 3인방'이라고 직격한 이들 중 현근택 부원장과 강위원 당대표 특보는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현근택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한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 비서 B씨에게 "너희(A·B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는 등의 추행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강위원 특보는 2003년 성추행 사건 의혹이 불거졌고, 2018년에는 '2차 가해'로 피해자에게 1000만원을 손해배상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한 기자 지망생이 성추행당했다며 '미투' 폭로를 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열린 재판에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확정받았으나, 민사 판결 재판부가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판시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받았으나, 이번에는 심사를 통과했다.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