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경북 김천서 지역의료 혁신 간담회
복지장관 1천억 지원 얘기에 지방의료원 "의사부족이 가장 심각"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올해 약 1천억원 규모의 공공병원 경영혁신 지원 사업이 지방의료원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경북 김천의 김천의료원에서 이 지역 의료 기관장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복지부는 올해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41곳의 경영 혁신을 위한 한시 지원 예산 약 1천억원(지방비 포함)을 확보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지방의료원이 환자 수 감소, 의료진 부족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사업 예산이 지방의료원의 경영 상황 회복과 역량 강화를 이끌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패키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 지역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방의료원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용구 김천의료원장은 "경영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의료원에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의료진 부족 문제는 모든 지방의료원이 겪는 어려움으로,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 협력체계 구축, 공공 임상교수제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공 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 소속 의사가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순환근무를 하며 필수의료와 수련 교육 등을 맡는 제도다.

조 장관은 이 간담회 직후 김천제일병원에서 '분만 취약지 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조 장관은 "최근 연 2천6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분만 수가(酬價)를 개선하고, 불가항력 분만 의료사고에 따른 비용을 국가가 모두 부담하도록 법률이 개정되었지만,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분만·소아진료 분야의 획기적 개선을 포함해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분만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108개 지역을 분만 취약지로 지정하고, 54개 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