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공식 중계를 볼 수 없게 된다. 소문만 무성하던 중국의 ‘e스포츠 한한령’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롤 프로리그인 LPL의 해설가인 ‘957’ 커창위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중국에서 더 이상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LCK는 한국 롤 프로리그를 말한다.

LCK를 주관하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도 사실을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LCK 중계권자가 없어 공식 중문 LCK 방송은 당분간 제공되지 않는다”며 “중국 내 LCK 공식 중계방송이 중단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 e스포츠의 자국 시장 확대를 경계해 왔다. 최근 중국 LPL에서 주최하는 ‘데마시아 컵’ 대회에서는 한국인 선수 모습을 카메라에 잡지 않는 일도 있었다. LPL은 중국 롤 프로리그로 LCK와 더불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 게이머 중 상당수가 LPL에서 활동 중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