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장애인용 안경을 착용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장애인용 안경을 착용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총 2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신규 채용에 적극적인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예산과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은 공공기관 채용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2010년부터 시작된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신규 채용 목표를 발표했는데, 목표치가 전년 대비 확대된 것은 2021년 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채용 목표치는 2017년(2만2659명) 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2만2000명이었다.

정부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 규모도 2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구직자가 몰리는 6개월 인턴이 1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최 부총리는 “여전히 청년과 구직자는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조직 및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해 조성한 채용 여력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정부는 공공기관의 채용 여력 확대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휴직자 대체 충원 활성화 등 채용 관련 제도를 개선해 필요한 부문에 적정한 인원이 배치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엔 한국전력공사, 기업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51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행사에선 실전 같은 면접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개 모의 면접’이 3년 만에 재개됐다. 개인별로 맞춤형 취업 전략을 세워주는 ‘올인원 컨설팅’ 창구도 기존 네 곳에서 여덟 곳으로 늘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모의 검사와 인성 검사 등 구직자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더해 ‘고졸 채용 컨설팅 세미나’ ‘합격자 자소서 공개 게시판’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장애인 채용 상담 부스도 처음 설치됐다. 30개 기관이 전문적이고 상세한 채용 상담을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높아진 장애인 의무고용률 목표(3.8%)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