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공습도 "테러단체가 표적이었을 뿐" 강조
이란, "이스라엘 첩보 활동 정보 이라크와 공유" 해명
이란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공습과 관련, 이라크 당국과 이스라엘의 첩보 활동 정보를 이미 공유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이라크의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활동에 대해 이라크와 정보를 공유했었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 지역을 공습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와 영공을 침범한 이란의 군사작전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폭격한 지역은 민간인 거주지역이었다고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전날 파키스탄 서부 산악지역에 근거를 둔 반이란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에 대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습작전도 해명했다.

이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이 숨졌다.

그는 "이란 테러단체인 자이시 알아들이 표적이었다"며 "우호적인 형제의 나라 파키스탄의 국민 중 누구도 이란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의 표적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파키스탄 관리들과 수차례 논의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키스탄도 이날 이란 주재 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하는 등 공습과 관련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또 가자지구 전쟁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두가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멈춘다면 이스라엘을 겨냥한 '저항의 축'의 공격도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