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연합국가팀' 없는 첫 동계 대회…혼성종목 눈길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올림픽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회다.

먼저 강원 2024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바뀐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 대회다.

IOC는 '차기 올림픽 개최지 7년 전 결정 방식'을 올림픽 헌장에서 폐기하고 유치 후보지도 단수로 추려 총회에서 찬반을 묻는 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2020년 1월 IOC 총회에서 2024년 동계올림픽 유치 단일 후보로 올라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고 개최지로 결정됐다.

[청소년올림픽] '연합국가팀' 없는 첫 동계 대회…혼성종목 눈길
여기에 강원 2024는 '연합국가팀' 경기가 없는 첫 동계 청소년올림픽이라는 타이틀도 안았다.

연합국가팀 경기는 말 그대로 복수의 서로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한 팀을 구성해 메달을 다투는 것으로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포맷이었다.

2012년 초대 대회부터 2020년 로잔 대회까지 3회 연속 NOC 연합팀을 위한 종목이 있었다.

2020 로잔 대회에서는 헝가리·캐나다 연합팀이 프랑스·러시아, 중국·체코 연합팀을 꺾고 컬링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네덜란드, 미국, 일본 선수가 의기투합한 B팀은 쇼트트랙 계주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청소년이 따로따로 편을 먹고 경기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IOC는 강원 2024에서는 선수들의 대회 참가보다는 장차 성인 동계 올림픽 무대를 장식할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춰 연합국가팀 경기를 배정하지 않았다.

[청소년올림픽] '연합국가팀' 없는 첫 동계 대회…혼성종목 눈길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우애를 나누는 경험도 소중하지만, 경기에서 소속 국가의 명예를 걸고 제대로 기량을 펼쳐보라는 뜻이 함축됐다.

연합국가팀 경기를 대신하는 건 혼성경기다.

이는 올림픽에서 완벽한 남녀 성 균형을 추구하는 IOC의 방침과 맥이 닿는다.

크로스컨트리 혼성 계주, 노르딕 복합 혼성팀 경기, 바이애슬론 개인 혼성 계주, 쇼트트랙 혼성 계주, 스키점프 혼성팀 대결, 알파인 스키 평행 혼성 단체전, 프리스타일 스키 듀얼 모굴 혼성팀 대결 등 볼만한 경기가 팬들을 기다린다.

한편 알제리, 나이지리아, 푸에르토리코,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5개 나라는 강원도에서 동계 청소년올림픽에 데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