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합류, 지금은 후회"…이언주, 국민의힘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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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지금은 후회한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탈당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 서는데 제가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위기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적으로 이미 패배한 보수정치 세력을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 아래 잔인하게 도륙한 윤석열 사단을 무리하게 보수의 집권 세력으로 옹위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민의를 배신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영부인과 장모가 22억여원이나 이득을 봤는데도 4천만원의 손해를 봤을 뿐이라고 말한 걸 전 국민이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데도 일언반구 변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절대다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배우자를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어렵사리 일으켜 세운 보수정당이 적폐 청산의 칼이 되었던 윤석열 사단에 의해 다시 무너져가는 걸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더 이상 권력의 사유화가 기승을 부리며 국가의 공적 시스템이 파괴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지켜봤지만,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다수 주권자의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하여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탈당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 서는데 제가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위기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적으로 이미 패배한 보수정치 세력을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 아래 잔인하게 도륙한 윤석열 사단을 무리하게 보수의 집권 세력으로 옹위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민의를 배신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영부인과 장모가 22억여원이나 이득을 봤는데도 4천만원의 손해를 봤을 뿐이라고 말한 걸 전 국민이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데도 일언반구 변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절대다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배우자를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어렵사리 일으켜 세운 보수정당이 적폐 청산의 칼이 되었던 윤석열 사단에 의해 다시 무너져가는 걸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더 이상 권력의 사유화가 기승을 부리며 국가의 공적 시스템이 파괴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지켜봤지만,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다수 주권자의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하여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