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더. /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더. /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DB금융투자는 18일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5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려 잡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향후 방산 사업 등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는 한화시스템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전년비 4.3% 증가한 822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밑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시작, 천궁2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등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며 "개발 비용과 신사업 투자 등으로 수익성은 예상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주잔고가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직전 분기 수주잔고에 공시 수주, 미공시 수주 등을 고려하면 한화시스템의 4분기 수주잔고는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차세대전술무전기(TMMR) 사업 2330억원 등 다수 양산 사업을 수주했다"며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계획된 통신 위성 사업도 한화시스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월, 11월에 군 정찰위성 합성개구레이더(SAR) 2호기와 3호기가 각각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5월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에 초소형 SAR 위성 자체 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에 올해 후속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