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월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가 도마위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일론 머스크 CEO의 지분 확대 이슈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4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라이언 브링크먼 JP모간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의 지분 확대 발언으로 테슬라 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 지분을 25%까지 늘리기 위해선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을 희석시켜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보상 계획을 통해 재조정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는 리스크까지 더해졌다"며 "머스크의 요구가 이행되든 이행되지 않든 주가에는 결국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JP모간은 테슬라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13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대비 약 38% 낮은 수준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X)를 통해 25%의 의결권 없이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공학 분야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며 지분 증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25% 의결권 확보가 어렵다면 테슬라가 아닌 곳에서 제품을 만들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머스크의 지분 확대 발언으로 테슬라의 주가와 투자의견을 둘러싼 단기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필립 후추아 제프리스 전략가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하며 테슬라가 향후 실적뿐만 아니라 머스크 리스크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테슬라 가격은 전장 대비 1.98% 하락한 21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