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제공=라이엇 게임즈)
T1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제공=라이엇 게임즈)
T1과 광동 프릭스가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격돌한다. '롤드컵 깐부'로 좋은 시너지를 주고받은 두 팀의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첫 대결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T1과 광동은 지난해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기간 동안 함께 스크림을 진행했다. 광동과의 연습이 T1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T1 선수들과 코치진도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양 팀 모두 쉽게 내줄 수 없는 경기다. T1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17일 열린 개막전에서 젠지 e스포츠에게 세트 스코어 1 대 2로 역전패를 당했다. 서부권 경쟁팀에게 1패를 기록한 만큼 플레이오프를 위해선 상대적으로 약 팀으로 분류되는 광동을 상대로 승점을 쌓을 필요가 있다.

광동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 T1과 대결을 시작으로 시즌 초반부터 강 팀과 연달아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광동은 19일 T1에 이어 21일에 한화생명e스포츠, 24일 KT 롤스터와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광동 입장에서 강 팀을 상대로 승리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광동 프릭스 탑라이너 '두두' 이동주 (제공=라이엇 게임즈)
광동 프릭스 탑라이너 '두두' 이동주 (제공=라이엇 게임즈)
승부처는 탑이 될 전망이다. 양 팀의 탑 라이너인 T1 '제우스' 최우제와 광동 프릭스 '두두' 이동주는 모두 팀 내 에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2023 LCK 서머 스플릿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기준 최우제가 800점, 이동주가 600점으로 각각 팀 내 1위다. POG는 경기 내 가장 활약한 선수로 타 스포츠의 해당 경기 MVP에 해당한다.

관전 포인트는 최우제의 창이 이동주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다. 현재까지 2024 LCK 스프링에선 탑에서 '방패'에 해당하는 탱커형 챔피언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우디르가 3승, 크산테가 2승, 뽀삐, 그라가스가 각각 1승을 거둔 반면 나르와 그웬은 1승에 그쳤다. 대표적인 '창'에 해당하는 잭스는 0승 3패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에서 '창'을 택했던 최우제가 방향성을 바꿀지도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우제는 젠지를 상대로 그웬을 선택해 1세트를 승리했으나 우디르와 케넨을 고른 2, 3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밴픽의 핵심은 크산테와 그라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제와 이동주 모두 선호하는 핵심 카드이기 때문이다. 최우제는 크산테로 57%, 그라가스는 83%의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동주는 크산테로 43%, 그라가스는 5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