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또 떨어졌다고요?" 수억씩 '뚝뚝'…강남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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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0.04% 하락, 서울·수도권 낙폭 유지
갭투자 사라진 잠실…"투자심리 위축"
전국 0.04% 하락, 서울·수도권 낙폭 유지
갭투자 사라진 잠실…"투자심리 위축"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ZA.35087673.1.jpg)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04% 내리며 전주(-0.05%)보다 낙폭이 줄었다. 다만 지방의 낙폭이 0.03%로 0.01%포인트 축소했을 뿐,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06%, 0.04% 내리며 전 주의 낙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구 대표 아파트들도 줄줄이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 11일 23억원(2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였던 24억6000만원(29층)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1억6000만원 내려갔다. 하루 전에는 '잠실엘스' 전용 84㎡가 18억7000만원(12층)에 팔렸다. 이 역시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19억3000만원(24층)에 비하면 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훈풍을 몰고 왔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전용 117㎡가 이달 18억7000만원(11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20억5000만원(10층)에서 1억8000만원 주저앉았다. 마찬가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도 이달 18억원(20층)에 팔리면서 지난해 11월 19억9500만원(9층) 이후 하락 거래가 거듭되고 있다.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ZN.34928568.1.jpg)
서울에서 송파구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금천구(-0.06%), 성동구(-0.05%), 마포·서대문·서초·구로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락·잠실·문정동 대단지에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매물 가격 조정이 발생하는 등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04684.1.png)
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면서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5%의 상승 폭을 유지했지만, 서울은 0.07%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고 지방은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로구가 0.16%, 노원구 0.13%, 은평구 0.11% 순으로 전세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가 유입됐고, 지역 내 주거편의성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인천은 서구(0.05%), 연수구(0.03%)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0.01% 상승을 유지했다. 경기는 수원 팔달구(0.38%), 고양 덕양구(0.25%), 고양 일산서구(0.22%) 등을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0.04%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