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바꿀 걸"…하루 커피 세 잔 마신 직장인, '꿀잠' 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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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숙면 위하는 소비자들 공략
이디야, 월평균 판매 성장률 10%
스타벅스 4년새 판매량 4배 ↑
이디야, 월평균 판매 성장률 10%
스타벅스 4년새 판매량 4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99.26222323.1.jpg)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에 민감하지만 커피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괜찮은 대안으로 선택받고 있다. 숙면과 카페인 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디카페인 커피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카페인 수요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6521t으로 집계됐다. 2018년만해도 1724t에 불과했지만 불과 5년 만에 278% 늘었다. 전체 커피 수입량에서 디카페인 생두·원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09%에서 3.39%로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는 염화메틸렌 등 용액이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커피 콩에서 카페인을 제거한다. 국내에선 90% 이상이 수입이다.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디카페인 커피 수요도 증가했다. 하루 두세 잔씩 마시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커피가 습관처럼 마시는 대중적 음료가 되자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그 대안으로 디카페인 커피가 떠오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단체 회식이 줄고, 2차 대신 카페에 가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커지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09124.1.jpg)
국내 주요 커피프랜차이즈 중 처음 디카페인 원두를 도입한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2018년 600만잔에서 2022년 2500만잔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4%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는 물론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업체도 디카페인 커피가 정식 메뉴가 됐다. 커피믹스나 캡슐 커피도 디카페인이 나오고 있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에 카페인이 전혀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3~11월 도내 카페의 디카페인 제조음료 커피 40건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일반 커피 대비 디카페인 커피 내 카페인 함량은 5.6% 수준이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