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18일 오후 5시

현대힘스와 포스뱅크의 공모 청약에 증거금 12조원이 몰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선기자재 업체 현대힘스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1231 대 1로 집계됐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9조7800억원이었다. 청약자는 49만5000명에 달했다. 현대힘스의 균등 배정 물량은 2.15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2~3주를 받는다. 같은 날 청약을 마친 포스뱅크에는 2조36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698 대 1로 나타났다. 28만여 명이 청약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7주다.

이번주부터 재개된 공모주시장은 연초부터 호황을 보였다. 16일부터 3일 동안 1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공모주로 몰렸다. 앞서 청약을 마감한 우진엔텍(3조7000억원)과 HB인베스트먼트(2조5300억원)에도 조 단위 증거금이 들어왔다. 두 회사는 각각 오는 23~24일, 25~26일 일반청약을 한다.

16일부터 3일 동안 기업공개(IPO)시장에 1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 가격 범위의 상단을 평균 16%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현대힘스는 8~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2099곳의 기관이 참여해 6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상단 대비 15% 오른 7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포스뱅크는 수요예측에 2104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83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20% 오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닉스와 스튜디오삼익도 수요예측을 마치고 각각 23~24일, 25~26일 일반청약을 할 예정이다. 높은 공모가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증권가는 올해도 ‘따따블’ 공모주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26일, 포스뱅크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우진엔텍(24일)과 HB인베스트먼트(25일)도 다음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