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 맞춰 원팀 TF 출범"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정부와 연구원들이 ‘원팀’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사진)은 18일 서울 종로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우주청은 오는 5월 경남 사천에 문을 열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에 있던 항우연은 우주청 산하 직속 연구기관으로 편입된다. 항우연은 이관 작업을 담당할 행정·기관운영 태스크포스(TF)와 연구전략 TF를 다음주 출범하기로 했다.

대전 항우연 본원 청사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 원장은 “우주청이 사천, 항우연이 대전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조정 여부에는 “상위 기관의 구성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항우연 인원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우주청은 총 300여 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1990년대 항우연은 정부와 원팀으로 움직였지만 지금은 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우주청이 출범하면 다시 원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주요 사업도 소개했다. 누리호 네 번째 발사에 사용될 4호기 단 조립을 시작한다. 항공 분야에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도심 인프라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한다. 위성 분야에선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7호 개발을 마친다.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수당 미지급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항우연은 이와 관련해 1·2심에서 패소했으나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 원장은 “소송의 핵심은 수당 미지급이 아니라 수당을 임금으로 인정하느냐 여부”라며 “인건비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데 이를 인정할 경우 다른 인력의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