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밝은 매출 전망…반도체 살아나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올해 사업 전망을 발표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하고 순이익은 1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만연한 재고 과잉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그간의 재고가 거의 소진된 데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분야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전체 출하량 3.2% 감소와 비교할 때 작년 말부터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TSMC는 일본과 미국 애리조나, 독일에 반도체 제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가장 빠른 공장은 올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TSMC의 글로벌 입지를 크게 강화해줄 전망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TSMC 주가는 오전에 8.1%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장중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야심 찬 올해 매출 목표는 삼성전자나 인텔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마트폰 및 PC 시장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첨단 N3 및 N5 노드 반도체에 대한 고객사의 호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SMC의 목표 성장률은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와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의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 13.1%를 모두 상회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