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작년 11월 경쟁제한 우려 입장 전달…아이로봇 주가 40%↓
EU,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제동 전망…"경쟁 제한 우려"
유럽연합(EU)이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 인수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반독점 관료가 이날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마존 대표단을 만났는데, 회의 중 인수가 불허될 것 같다는 말을 아마존 참석자 중 한 명이 들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인수 불허안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집행위의 집행위원 27명의 공식 승인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EU 반독점 책임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수석 부집행위원장의 권고안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집행위의 결정 마감 시한은 다음달 14일이다.

앞서 집행위는 지난해 11월 아이로봇 인수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아마존 측에 전달했다.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한 지 약 4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마감인 지난주까지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영국의 경쟁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6월 인수를 승인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로봇 청소기 '룸바'를 만드는 아이로봇을 17억달러(약 2조2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WSJ 보도 이후 아이로봇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0% 가깝게 급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