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땡큐 TSMC" 외친 고수들, 테슬라-AMD 등 기술주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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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주차된 차량들. /AFP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날 해외 증시에서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전날 TSMC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전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증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텍 불3X' 상장지수펀드(ETF)였다. 미국 주요 바이오업종 기업을 담고 있는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선별산업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 추종한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이 ETF 주가는 19.6% 하락했다. 단기적으로 바이오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2위는 테슬라, 3위는 AMD였다. 전날 TSMC의 호실적 발표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이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고수들은 이밖에도 알파벳,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사들였다.

반면 전날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 ETF였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전날 기술주 강세로 이 ETF의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코인베이스글로벌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작년 11~12월 사이 123% 넘게 올랐다. 지난 10일 미국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을 받고 주가 상승 재료가 부족해지면서 10일부터 18일까지 17.8% 급락했다.

3위는 애플, 4위는 자율주행 개발업체인 모발아이글로벌, 5위는 아마존닷컴이 각각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