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번역 시작 25년 만에 출간했어요…'율리시스'는 누구라도 어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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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사람들 - 이종일 前 교수
율리시스 1·2
제임스 조이스 지음 / 이종일 옮김
문학동네 / 708·712쪽│각 2만5000원
율리시스 1·2
제임스 조이스 지음 / 이종일 옮김
문학동네 / 708·712쪽│각 2만5000원
![[책마을] "번역 시작 25년 만에 출간했어요…'율리시스'는 누구라도 어려운 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615123.1.jpg)
최근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제임스 조이스의 고전소설 <율리시스>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다. 어렵기로 유명한 책이기에 “읽을 만하다”는 말은 극찬에 가깝다.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벌써 입소문이 나며 초판으로 찍은 1·2권 2000질 가운데 약 1000질이 출간 한 달 만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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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번역 시작 25년 만에 출간했어요…'율리시스'는 누구라도 어려운 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615060.1.jpg)
그는 이 소설이 “코믹하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우울한 하루를 그린 작품인데, 작가가 그런 감정에 빠져들지 않고 거리를 둡니다. 말장난도 하면서 코믹하게 희극적으로 풀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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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번역했어도 <율리시스>가 쉬운 책은 아니다. 조이스는 생전에 “내가 불가해한 것과 수수께끼를 워낙 많이 심어놓았기 때문에 장차 수백 년 동안 교수들이 내가 뭘 의미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할 텐데, 이야말로 자신의 불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농담조로 말한 적이 있다. 이 전 교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하지 말고 원래 어려운 작품이라고 편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