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기밀 공유망 접속 등도 검토…현재는 대면 형태로 논의
일본·나토, 안보 전용회선 구축 추진…"중러 사이버공격 대응"
일본 정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를 신속하게 논의하기 위해 고도의 보안성을 갖춘 전용 회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보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인 일본과 나토는 정상 간은 물론 실무자 간에도 중요한 안보 사안을 협의할 수 있는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나토에는 원격으로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군사기밀 공유망인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가 있는데, 일본과 나토도 이와 유사한 통신망 설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과 나토 간 전용 회선을 바이시스에 접속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개설 시기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기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나토는 지금까지 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를 주로 대면 형태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논의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로운 통신망 구축의 주된 목적은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중국과 러시아는 사이버 공격에 더해 안보의 새로운 영역으로 불리는 우주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일본과 나토가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