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2~26일) 뉴욕 월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Fed 주요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하지만 물가 지표는 이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12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상승률 0.1%보다 올라간 것이다. 다만,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오르는 데 그치며 전월 수치인 3.2%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WSJ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은 1.7%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3분기 성장률인 4.9%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 소비재 기업 존슨앤드존슨(J&J),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실적이 발표된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S&P500지수는 4,800선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지난 한 주간 2% 이상 오르며 15,000위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기대 속 주식시장의 강세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