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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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되살아나는 일본 기업下
부활하는 일본 기업의 네가지 공통 키워드는
세계화·사업재편·DX·M&A..SATORI 경영
히타치 해외근무자 20년새 20%→57%
가구 제조·판매업을 유니클로처럼 바꾼 니토리
NIDEC 40년간 M&A 72건..불문율 파괴도 서슴찮아
부활하는 일본 기업의 네가지 공통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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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제조·판매업을 유니클로처럼 바꾼 니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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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098.1.jpg)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099.1.jpg)
다시 살아난 일본 기업의 네 가지 공통점이다. 히타치제작소, 소니, 도요타, NIDEC, 니토리는 자국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00.1.jpg)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01.1.jpg)
일본 대표 기업들도 물론 위기를 겪었다. 이들을 변하게 만든 건 생존 경쟁이었다. 히타치와 소니 등 일본 전자기업들은 2000년대 대규모 적자가 반복되는 암흑기에 빠졌다. 니토리는 일본 유통업계에서 '지옥'으로 평가받는 홋카이도의 불황을 넘었다.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16.1.jpg)
사업 재편의 방향을 단순 제조업에서 IT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잡은 것도 이 기업들의 공통점이었다. 니토리는 '제조·물류·IT 소매업'이라는 신(新)장르를 개척했다. 물류에 IT를 접목시켜 가구 제조·판매업을 유니클로와 같은 패스트패션(SPA) 산업으로 진화시켰다.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18.1.jpg)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19.1.jpg)
일본의 저명 투자가인 이이 데쓰로 커먼스투자신탁 창립자 겸 대표는 앞으로 30년 후에도 살아남을 기업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사토리(SATORI) 전략'을 든다.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20.1.jpg)
다시 살아난 일본 기업들은 모두 사토리 전략에 정통했다.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의 시대를 맞아 주력사업을 IT와 접목시켜 해외로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민첩한 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했다.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28.1.jpg)
그는 "혁신은 리스크를 과감하게 받아들일 때 탄생하는 것"이라며 "(되살아난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화의 본질을 쫓는 경영모델을 통해 조직의 의식을 철저히 바꿨다"고 말했다.
되살아난 기업과 도태된 기업을 구분하는 투자가들의 눈은 매서웠다. 잘나가는 일본 기업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크게 개선됐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PBR 1배 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한 가치보다 낮은 상태로 투자자의 신뢰를 받지 못함을 뜻한다.
!["24년 만에 삼성 잡은 소니"…되살아난 日 기업의 네가지 비결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97129.1.jpg)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의 PBR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나빠졌다. 한국 대표 기업들은 30년 뒤를 내다본 생존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한국판 사토리(SATORI) 경영'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라는 지적이다. '포스트코로나' 되살아나는 일본 기업 끝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