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미국 주가 '사상 최고' 찍자…고수들은 테슬라·아마존 팔고 이 종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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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개별 기술주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나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엔 매도세가 컸다. 기술주 상승세에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투자 고수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전체 장세가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순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 국채 베어 3X ETF(TMV)였다. TMV는 미 국채 지수의 수익률을 거꾸로 3배 좇는 상품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을 내는 ETF다. 투자 고수들은 한동안 국채 금리 상승을 점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Fed가 이른 긴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심리에 비해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서 채권 금리는 최근 소폭 올랐다.
펀웨어, TSMC, 화이자,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 등이 뒤를 이었다.
유니티소프트웨어, 메타플랫폼스, 퀄컴, 알파벳A 등 기술주에도 순매수세가 많이 몰렸다. 투자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 ETF(TMF)였다. 이 ETF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잔존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 가격의 하루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아마존닷컴(순매도 2위), 테슬라(순매도 3위)를 매도한 이들도 많았다.
순매도 4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 였다.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이날 기술주 주가가 여럿 오르면서 TQQQ는 5.78% 올랐다.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은 순매도 4위였다. 이 ETF는 반도체지수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다. 이 ETF는 이날 11.77% 올랐다. SOXL도 계속 보유하기보다 차익 실현을 선택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