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방발전 20×10' 관철 독려…"김화군에서 본보기 마련"
지방 경제에 힘을 쏟는 북한이 새로운 정책 표어 '지방발전 20×10'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실현은 확정적이다'라는 1면 기사에서 "오늘 우리 당에 있어서 지방경제를 발전시키고 지방 인민의 생활을 개변시키는 것은 더는 미룰 수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 정책을 "근 80년을 가까이하는 우리 당의 역사, 75년을 경과한 공화국의 장성 발전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거대한 변혁, 거창한 혁명"이라고 묘사하며 "지방의 세기적 낙후성을 털어버리는 투쟁도 빛나는 승리로 결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밝힌 지방 경제 개선을 위한 국가적 대책이다.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으로, 김 위원장은 이를 '이십승 십 정책'이라 읽었다.

북한 당국은 이 정책을 준비하면서 표본으로 38선 북방의 강원도 김화군을 택해 발전시켜온 것으로 파악된다.

신문은 "당은 이미 멀리 앞을 내다보며 지방경제를 발전시켜 나라의 모든 지역을 자기 고유의 특색을 가진 발전된 지역으로 전변시킬 원대한 구상을 펼치고 김화군에서 그 경험과 본보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 고장의 흔한 원료로 생산된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의 수많은 제품이 전시회들에서 참관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우리 당 지방 발전 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명백한 입증"이라고 주장했다.

김화군은 2020년 8월 수해로 1천여 가구가 피해를 본 뒤로 재건 시기를 즈음해 조선중앙통신 등에 언급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해 10월 김 위원장이 복구 현장을 직접 찾았다.

2021년 3월 내각총리 김덕훈이 김화군의 지방공업공장 건설 준비 상황을 현지 지도했고, 2022년 6월 공장 준공식 소식이 전해지고서는 다른 지방도 김화군을 표준으로 삼아 발전해야 한다는 보도들이 이어졌다.

신문은 이날 "기준도 명백히 세워지고 훌륭한 경험도 있다"며 모든 시·군이 김화군을 따라 하면 "주민들에게 항상 질 높은 기초식품과 식료품, 소비품들을 보장하고 생활상 편의와 조건을 원만히 제공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