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식 외에 국채·위안화 전망도 먹구름…"韓 국채는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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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금리 높은 신흥국 채권으로 자금 이동"…韓 국채는 미국채 금리에 민감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고 있지만, 중국 자산의 경우 주식 외에 국채·위안화에 대해서도 비관적 시장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등 최근 발표된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자 해도 고금리 상태인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5.2% 경제 성장률을 기록, 당초 목표치 '5% 안팎'은 달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제로 코로나' 해제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15일 시장의 인하 예상과 달리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했고, 리창 총리는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 없이 경기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시장 실망감을 키웠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올해 들어 4.7%가량 빠지는 등 중국 증시 부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외국 자본이 계속 빠져나갈 경우 위안화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2.94%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미 1%가량 오른 상태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아시아통화 수석 전략가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안화 가치도 단기적으로 절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채권 가격은 계속 지지받을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절하 압력과 중국 은행들의 순 이자수익 감소로 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가마 자산운용의 라지브 드 멜로는 "위안화는 중국 교역국들의 통화 바스켓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외국 투자자들로서는 이 때문에 채권 수익률이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렸던 국가들의 통화 및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선호한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할 경우 브라질·멕시코 채권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채 가격의 경우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로 금리가 내려가면서 올해 들어 아직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 수혜를 기대하고 고금리 국가들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 근방으로 인도(7.1%), 브라질(10.7%)보다 크게 낮다.
자산운용사 abrdn의 에드먼드 고는 "중국 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
순전히 인도 등의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라면서 "미 국채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한국 국채 등 미 국채 대용물(proxy)들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가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국채 수익률 곡선(장단기 국채 간 금리 차이를 표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한국이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런 만큼 미국 기준금리가 내릴 경우 한국 국채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인도는 주요 글로벌 채권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채권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형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와 투시그마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해 브리지워터의 '올웨더 전략 중국 사모투자 펀드'는 10.2%, 투시그마의 중국 펀드 3개는 1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브리지워터 중국 투자운용(BCIM)의 운용자산은 2년 전 대비 4배로 늘어난 400억 위안(약 7조4천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투시그마차이나도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 거의 2배가 됐다.
이는 중국 현지의 771개 다중전략 헤지펀드들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 2.8%를 넘어선 것으로, 금을 비롯한 원자재와 채권 투자를 통해 주식 투자 손실을 만회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경제성장률 등 최근 발표된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자 해도 고금리 상태인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5.2% 경제 성장률을 기록, 당초 목표치 '5% 안팎'은 달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제로 코로나' 해제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15일 시장의 인하 예상과 달리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했고, 리창 총리는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 없이 경기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시장 실망감을 키웠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올해 들어 4.7%가량 빠지는 등 중국 증시 부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외국 자본이 계속 빠져나갈 경우 위안화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2.94%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미 1%가량 오른 상태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아시아통화 수석 전략가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안화 가치도 단기적으로 절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채권 가격은 계속 지지받을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절하 압력과 중국 은행들의 순 이자수익 감소로 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가마 자산운용의 라지브 드 멜로는 "위안화는 중국 교역국들의 통화 바스켓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외국 투자자들로서는 이 때문에 채권 수익률이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렸던 국가들의 통화 및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선호한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할 경우 브라질·멕시코 채권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채 가격의 경우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로 금리가 내려가면서 올해 들어 아직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 수혜를 기대하고 고금리 국가들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 근방으로 인도(7.1%), 브라질(10.7%)보다 크게 낮다.
자산운용사 abrdn의 에드먼드 고는 "중국 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
순전히 인도 등의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라면서 "미 국채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한국 국채 등 미 국채 대용물(proxy)들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가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국채 수익률 곡선(장단기 국채 간 금리 차이를 표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한국이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런 만큼 미국 기준금리가 내릴 경우 한국 국채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인도는 주요 글로벌 채권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채권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형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와 투시그마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해 브리지워터의 '올웨더 전략 중국 사모투자 펀드'는 10.2%, 투시그마의 중국 펀드 3개는 1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브리지워터 중국 투자운용(BCIM)의 운용자산은 2년 전 대비 4배로 늘어난 400억 위안(약 7조4천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투시그마차이나도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 거의 2배가 됐다.
이는 중국 현지의 771개 다중전략 헤지펀드들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 2.8%를 넘어선 것으로, 금을 비롯한 원자재와 채권 투자를 통해 주식 투자 손실을 만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