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80% 할인' 광고 클릭했더니…어그·티파니 해외직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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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광고 해외쇼핑몰 '주의보'
# A씨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뜬 광고를 접하고 어그부츠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광고룰 통해 접속한 해외쇼핑몰에서 어그부츠 5켤레를 9만5000원대에 구매했으나 배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판매자에게 여러 차례 주문 취소를 요구했으나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
# B씨는 지난해 8월 SNS에서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접하고 쇼핑몰에 접속해 202달러60센트어치 팔찌와 목걸이 등을 구입했다. A씨는 해외쇼핑몰에서 통관고유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는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게다가 가입한 회원 정보가 모두 사라져 구매 내역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 후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한 해외쇼핑몰에 이어 양털이 붙은 시어링 부츠 대표 브랜드 '어그'를 내건 해외쇼핑몰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해외쇼핑몰 4곳 관련 피해상담 19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쇼핑몰 4곳에서 어그를 구입했으나 모두 제품을 배송받지 못했고, 주문취소 또는 환불 역시 못 받았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가 접수된 해외쇼핑몰 4곳 중 2곳은 이미 폐쇄된 상태다.
소비자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해외쇼핑몰에 사실 확인 및 불만 해결을요구하는 전자메일을 발송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쇼핑몰 두 곳은 이미 폐쇄돼 피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해가 발생한 쇼핑몰 중 일부는 홈페이지에서 80% 이상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어그 제품 구매를 유도했다. 어그의 로고, 제품 사진을 공식 브랜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착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어그는 해외 직접구매(직구)족 사이 꾸준히 인기를 끈 패션 아이템이다. 배송대행지 사업을 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블프와 추수감사절 연휴 뒤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 기간의 인기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패션잡화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인기 사이트로 17%를 차지한 어그가 1위로 꼽혔다. 해외 직구가 활성화하면서 해외쇼핑몰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소비자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17건(8월17일 기준)발생했다. 또한 같은해 8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가품을 판매하고 취소를 거부한 해외쇼핑몰 '시크 타임' 관련 피해도 20건 넘게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처음 접하는 해외쇼핑몰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결제했다면 증빙서류를 갖춰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구입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 B씨는 지난해 8월 SNS에서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접하고 쇼핑몰에 접속해 202달러60센트어치 팔찌와 목걸이 등을 구입했다. A씨는 해외쇼핑몰에서 통관고유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는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게다가 가입한 회원 정보가 모두 사라져 구매 내역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 후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한 해외쇼핑몰에 이어 양털이 붙은 시어링 부츠 대표 브랜드 '어그'를 내건 해외쇼핑몰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해외쇼핑몰 4곳 관련 피해상담 19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쇼핑몰 4곳에서 어그를 구입했으나 모두 제품을 배송받지 못했고, 주문취소 또는 환불 역시 못 받았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가 접수된 해외쇼핑몰 4곳 중 2곳은 이미 폐쇄된 상태다.
소비자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해외쇼핑몰에 사실 확인 및 불만 해결을요구하는 전자메일을 발송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쇼핑몰 두 곳은 이미 폐쇄돼 피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해가 발생한 쇼핑몰 중 일부는 홈페이지에서 80% 이상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어그 제품 구매를 유도했다. 어그의 로고, 제품 사진을 공식 브랜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착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어그는 해외 직접구매(직구)족 사이 꾸준히 인기를 끈 패션 아이템이다. 배송대행지 사업을 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블프와 추수감사절 연휴 뒤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 기간의 인기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패션잡화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인기 사이트로 17%를 차지한 어그가 1위로 꼽혔다. 해외 직구가 활성화하면서 해외쇼핑몰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소비자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17건(8월17일 기준)발생했다. 또한 같은해 8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가품을 판매하고 취소를 거부한 해외쇼핑몰 '시크 타임' 관련 피해도 20건 넘게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처음 접하는 해외쇼핑몰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결제했다면 증빙서류를 갖춰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구입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