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픽코마, 작년 日 앱 시장 매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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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앱…年거래액 1000억엔
종이 만화책 익숙한 일본에서
웹툰·전자 만화책 병행 효과
종이 만화책 익숙한 일본에서
웹툰·전자 만화책 병행 효과
카카오가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로 일본 앱 시장 정상에 올랐다.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소비자가 지갑을 가장 많이 연 앱으로 연간 거래액이 1000억엔(약 9050억원)을 넘겼다. 웹툰과 전자 만화책을 병행 공급하는 전략이 먹혔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의 웹툰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엔을 웃돌았다고 22일 발표했다. 세계 웹툰 플랫폼 중 거래액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업체가 2016년 4월 일본에서 픽코마를 출시한 지 7년여 만에 낸 성과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액 규모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일곱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전자책 형식의 일본 만화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에서 제작된 웹툰을 확보해 현지 독자 취향에 맞춰 제공한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앱 1위 자리에도 등극했다. 앱 정보 분석 서비스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내 소비자 지출 규모가 가장 많은 앱이었다. 결제가 많은 게임 앱을 모두 제쳤다. 2022년 3위에서 지출 규모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전 세계로 보면 17위, 게임 앱을 제외하면 7위다. 틱톡,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이 차례대로 1~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종이책에 익숙한 일본 시장의 환경을 역이용한 게 픽코마의 흥행을 이끈 ‘한 수’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 독자들은 종이로 만화를 보는 데 익숙하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웹툰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픽코마는 웹툰뿐 아니라 만화책을 전자책 형태로 공급하는 쪽으로 유통 전략을 잡았다. 종이로 나온 만화를 웹툰 형태로 재가공한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했다.
웹툰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는 변수다. 지난해 1~3분기 카카오의 픽코마 사업 매출은 3906억원으로 전년 동기(3639억원)보다 7% 느는 데 그쳤다. 17% 늘어난 전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였다.
엔저 효과로 원화 환산 시 성장폭이 줄어들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의 웹툰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엔을 웃돌았다고 22일 발표했다. 세계 웹툰 플랫폼 중 거래액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업체가 2016년 4월 일본에서 픽코마를 출시한 지 7년여 만에 낸 성과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액 규모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일곱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전자책 형식의 일본 만화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에서 제작된 웹툰을 확보해 현지 독자 취향에 맞춰 제공한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앱 1위 자리에도 등극했다. 앱 정보 분석 서비스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내 소비자 지출 규모가 가장 많은 앱이었다. 결제가 많은 게임 앱을 모두 제쳤다. 2022년 3위에서 지출 규모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전 세계로 보면 17위, 게임 앱을 제외하면 7위다. 틱톡,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이 차례대로 1~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종이책에 익숙한 일본 시장의 환경을 역이용한 게 픽코마의 흥행을 이끈 ‘한 수’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 독자들은 종이로 만화를 보는 데 익숙하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웹툰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픽코마는 웹툰뿐 아니라 만화책을 전자책 형태로 공급하는 쪽으로 유통 전략을 잡았다. 종이로 나온 만화를 웹툰 형태로 재가공한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했다.
웹툰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는 변수다. 지난해 1~3분기 카카오의 픽코마 사업 매출은 3906억원으로 전년 동기(3639억원)보다 7% 느는 데 그쳤다. 17% 늘어난 전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였다.
엔저 효과로 원화 환산 시 성장폭이 줄어들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