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랜드마크 된 롯데몰…하노이 인구 66%가 찾았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사진)가 개점 반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시장 선도 모범사례’로 꼽은 곳이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매출은 지난 21일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노이 내 쇼핑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하노이 서호신도시에 건설된 이 복합매장은 35만4000㎡ 규모로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들어서 있다. 서울 잠실의 ‘롯데타운’과 비슷하다.

하노이 경제는 급성장하는데 시민들이 즐길 만한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이 없는 점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쇼핑몰에 입점한 233개 브랜드 중 36%(85개)를 현지에 처음 진출한 브랜드로 채운 것도 성과를 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하노이 전체 인구 3분의 2에 달하는 50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현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 복합매장은 신 회장이 직접 모범사례로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에서 각 계열사 대표에게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롯데백화점은 복합 쇼핑몰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베트남에 1∼2개 프리미엄 쇼핑몰을 추가로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1개 등 동남아에 총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