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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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던 재희가 함께 메달 땄다는 사실에 감정이…"
![[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219530001300_P4.jpg)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땄다는 기쁨 때문만도 아니었다.
여자 1,500m에서 실수를 해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동갑내기 친구 정재희(한강중)와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강민지는 경기 후 "첫 메달이기도 하고, 재희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는 사실에 감정이 솟구쳤다"라며 "함께 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219260001300_P4.jpg)
특정 선수가 초반에 속도를 높이면 함께 따라가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레이스가 꼬인 것이다.
정재희는 이 경기 여파 때문인지 주 종목인 여자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강민지 역시 장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실수하고 낙담한 친구의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여자 5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고, 극적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폴란드 선수 2명에 이어 3, 4위를 달리던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에 역전을 노렸다.
강민지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4위로 처져있던 정재희는 코르넬리아 보즈니아크(폴란드)와 충돌하는 변수 속에 끝까지 달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218920001300_P4.jpg)
강민지는 "사실 이번 대회는 부담을 많이 느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라며 "오늘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인 혼성계주에선 꼭 우승해서 다 함께 웃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했는데,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 같다"라며 "큰 경험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219560001300_P4.jpg)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별일이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마친 친구 강민지와 정재희는 24일 혼성계주에 함께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