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P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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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3일 HPSP에 대해 생산능력 확대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HPSP의 매출은 294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3%, 32% 감소하겠으나 시장 기대치는 웃돌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 관련 "작년 부진한 반도체 업황으로 인한 투자 축소의 영향이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1분기부터는 주요 고객사 투자가 회복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HPSP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선단 파운드리 고객사들의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지난해 줄었던 메모리 CAPEX는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비메모리와 메모리 톱티어 고객사 다수를 확보하고 있는 동사는 투자 회복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또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저온 공정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동사의 고압 저온 솔루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D램 공정 내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부터 D램은 12나노급인 1b 양산을 본격화하고 10나노급인 1c 투자를 시작하는데, 1c부터는 동사 장비를 필수적으로 채택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 하반기부터 신규 로고압수소 옥시데이션 장비 공급이 시작되면서 장비 라인업 또한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다.

채 연구원은 "신공장 램프업(생산량 확대)이 마무리되는 올 6월 이후 생산능력은 두 배로 증가하고 내년부터 이 같은 생산능력이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2019~2022년 선단 파운드리 침투를 통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처럼 2024~2026년에는 생산능력 확장과 더불어 D램으로 응용처가 확대돼 다시 한 번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