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돈줄' 알고 보니…"이란에서 수백억 암호화폐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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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가자지구·튀르키예 소재 환전상 추가 제재
영국 호주와 공동 조치…전쟁 발발 후 다섯 번째 제재
후티반군에 6번째 공습 "로켓 발사대 등 수십개 목표"
영국 호주와 공동 조치…전쟁 발발 후 다섯 번째 제재
후티반군에 6번째 공습 "로켓 발사대 등 수십개 목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가자지 와 튀르키예에 지점을 둔 환전소 알-마르카지야, 가자지구 내 헤즈잘라 거래소 및 종합무역상사, 사미르 익스체인지 등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영국 호주 등 동맹국과 공동으로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1997년 테러 단체로 지정한 뒤 하마스는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추방됐다. 이번 제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다섯번째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태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하마스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이체 메커니즘을 활용해 그룹의 테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관련 암호화폐 계정 189개를 압수했다. WSJ은 "하마스와 그 조직들이 환전소를 통해 수백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이체했다는 증거는 하마스가 암호화폐를 빈약한 크라우드펀딩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는 기존 시각을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지하 저장고와 미사일 및 공중 감시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 관계자는 로켓 발사대, 미사일·레이더 기지, 창고 등 목표물 수십 개가 이번 공격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안보 컨설팅회사 엠브리는 이 공습이 있기 몇시간 전 미국 국적 중량물 운반선이 아덴만에서 동쪽으로 항해하던 중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선원들은 대피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