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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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23일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양극재 판가 하락을 고려해 영업익 추정치를 낮추면서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이 2차전지 섹터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진수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2025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를 1조25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낮추며 목표가도 조정했다"며 "양극재 판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2025년 영업익 추정치도 9020억원에서 7300억원으로 19%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얼티엄셀즈 1, 2공장에 납품하는 양을 늘리며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가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을 멈출 것"이라면서도 "GM의 단기 생산 목표가 낮아진 점은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의 기술력, 내재화율 등은 호평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양극재 부문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구축했고, 음극재 관련 포트폴리오도 갖췄다"며 "그룹사 리튬 내재화 역량 등을 고려하면 주가 프리미엄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봤다. 유럽에 납품하는 물량이 저조했고, 재작업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이 제시한 영업익 추정치는 7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16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박 연구원은 "탄산리튬 가격이 하락하며 작년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가 하락, 재고 평가 손실이 예상된다"며 "단결정 양극재 수율 문제가 지속된 점도 실적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