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입 박스테이프로 막아놓고…"변 먹으려 해서"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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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요양병원 간병인들 학대 '논란'
19살 뇌질환 환자, 폭행하고 짐짝처럼 '질질'
병원 측 "거칠어 보이지만 최선 다한 것" 해명
19살 뇌질환 환자, 폭행하고 짐짝처럼 '질질'
병원 측 "거칠어 보이지만 최선 다한 것" 해명
최근 요양병원 학대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복수의 간병인이 환자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비인간적인 행동을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병인 A 씨가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박스테이프를 붙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 씨는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로 박스테이프를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전혀 거동을 못 하는 분"이라며 "사람을 그렇게 대하면 안 되는데,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으시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치매 환자의 예측 불가능한 행위를 막기 위해 거칠어 보이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이 병원의 또 다른 간병인 B 씨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19살 뇌질환 환자를 제압하기 위해 폭행하거나 다리를 꺾어 질질 끄는 등 행동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KBS가 공개한 CC(폐쇄회로)TV에 따르면 간병인은 화장실에 간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환자가 바닥에 눕자 두 다리를 머리 쪽으로 올린 뒤 끌고 갔다.
간병인이 소속된 협회는 학대 예방 교육을 진행했고, 해당 환자와 간병인이 분리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그 환자를 돌볼 간병인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 보호자에게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병인 A 씨가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박스테이프를 붙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 씨는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로 박스테이프를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전혀 거동을 못 하는 분"이라며 "사람을 그렇게 대하면 안 되는데,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으시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치매 환자의 예측 불가능한 행위를 막기 위해 거칠어 보이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이 병원의 또 다른 간병인 B 씨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19살 뇌질환 환자를 제압하기 위해 폭행하거나 다리를 꺾어 질질 끄는 등 행동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KBS가 공개한 CC(폐쇄회로)TV에 따르면 간병인은 화장실에 간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환자가 바닥에 눕자 두 다리를 머리 쪽으로 올린 뒤 끌고 갔다.
간병인이 소속된 협회는 학대 예방 교육을 진행했고, 해당 환자와 간병인이 분리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그 환자를 돌볼 간병인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 보호자에게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