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유럽 운송비, 석달 전보다 5배 가까이 치솟아
獨해운사 하팍로이드, 홍해 대란에 "사우디 육로로도 우회"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가 홍해 물류 대란에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한 육로 운송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하팍로이드는 홈페이지 고객 공지문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홍해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예기치 못한 봉쇄를 극복할 수 있는 편리한 비상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하팍로이드는 정기적으로 도로나 철도를 통해 항구에서 내륙으로 상품을 운반하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만 항구 55개와 내륙 터미널 53개를 보유하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선박들을 남아공 희망봉으로 계속 우회시키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현재 하팍로이드뿐 아니라 덴마크 머스크와 대만 에버그린, 한국 HMM 등 대부분의 해운사가 홍해를 피하고 있다.

홍해 위기가 고조되면서 운임은 치솟고 있다.

화물 운송 플랫폼 '프레이토스 터미널'의 지난 19일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송비는 지난해 10월 중순보다 461% 올랐다.

아시아에서 북미 동부 해안과 북미 서부 해안으로 가는 비용도 작년 10월 말 대비 각각 130%, 97% 상승했다.

세계 해상 운송의 15%, 컨테이너선의 경우는 30%가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상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예멘 내 후티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후티의 무차별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작년 11월 19일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이 총 33차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