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덮는 中경제부진의 '그늘'…역내 국가신용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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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중상장 중국 주식 할인율 36%, 2009년 이후 최대"
무디스 "중국 성장 둔화 탓 아태 국가 신용전망도 부정적" 중국 경제의 깊은 침체에 따른 그늘이 홍콩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 더 깊숙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식은 물론 국채와 위안화에도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으로서도 뾰족한 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의 가격 하락이 심화하면서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관론도 더 커지고 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이날 2.4% 하락해 2005년 이후 거의 최저 수준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새해 시작 뒤 채 한 달도 채 안돼 이미 13% 하락해 글로벌 지수 중 최악의 주요 벤치마크가 됐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1.6% 하락했다.
이 지수도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중국 본토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결과로 중국 본토 주식과 이들의 홍콩 이중상장 주식 간 가격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넓어졌다.
이는 홍콩 이중 상장 주식에 대한 36% 디스카운트를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 증시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기업이 상장돼 있고 중국 간섭도 덜 느껴지는 상황에서 손실이 더 가파른 것은 중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심리에 더욱 우려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본토 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개입 기대도 최근 수 주 동안 더 커졌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하고, 리창 총리는 대규모 부양책 없이 경기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더 컸다.
삭소 캐피털 마켓츠 홍콩지사의 레드몬드 웡 시장 전략가는 "상당수의 홍콩H지수 투자자는 해외 기관 펀드"라며 이들은 아시아 배분과 관련해 홍콩에서 벗어나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시장으로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성장 둔화를 이유로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 신용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 둔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적하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는 4%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만 해도 평균 6%였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과의 강력한 통합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 둔화가 아시아태평양(APAC)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 은행 중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5.2% 성장이 기대됐으나 올해에는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무디스 "중국 성장 둔화 탓 아태 국가 신용전망도 부정적" 중국 경제의 깊은 침체에 따른 그늘이 홍콩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 더 깊숙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식은 물론 국채와 위안화에도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으로서도 뾰족한 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의 가격 하락이 심화하면서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관론도 더 커지고 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이날 2.4% 하락해 2005년 이후 거의 최저 수준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새해 시작 뒤 채 한 달도 채 안돼 이미 13% 하락해 글로벌 지수 중 최악의 주요 벤치마크가 됐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1.6% 하락했다.
이 지수도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중국 본토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결과로 중국 본토 주식과 이들의 홍콩 이중상장 주식 간 가격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넓어졌다.
이는 홍콩 이중 상장 주식에 대한 36% 디스카운트를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 증시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기업이 상장돼 있고 중국 간섭도 덜 느껴지는 상황에서 손실이 더 가파른 것은 중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심리에 더욱 우려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본토 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개입 기대도 최근 수 주 동안 더 커졌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하고, 리창 총리는 대규모 부양책 없이 경기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더 컸다.
삭소 캐피털 마켓츠 홍콩지사의 레드몬드 웡 시장 전략가는 "상당수의 홍콩H지수 투자자는 해외 기관 펀드"라며 이들은 아시아 배분과 관련해 홍콩에서 벗어나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시장으로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성장 둔화를 이유로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 신용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 둔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적하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는 4%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만 해도 평균 6%였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과의 강력한 통합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 둔화가 아시아태평양(APAC)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 은행 중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5.2% 성장이 기대됐으나 올해에는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