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7300억원 규모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신한은행이 23일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 채권을 말한다. 이번 발행 물량은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54bp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이후 외화자금 조달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발행을 앞두고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 포맷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 확대에 기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 사회적채권(호주 달러)’, ‘2022년 기후채권(미국 달러)’, ‘2023년 성 평등 사회적채권(미국 달러)’ 등 다양한 ESG 연계 채권을 꾸준하게 발행하고 있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