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최근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의원은 이르면 오는 25일 이 대표와 만나 복당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등을 통 "이재명 대표께서 복당을 제안했다"며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의 복당 권유는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을 두고 윤 정권과 날 선 대립을 이어왔다.

이 전 의원은 탈당 당시 "윤석열·김건희 당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 새누리당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다수 주권자들의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해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인재 영입 대상으로 발탁됐다. 19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에 전략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당내 친문(친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떠났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 낙마했다.

민주당에선 이 전 의원의 합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정권에 쓴소리하다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