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REUTERS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REUTERS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것에 이어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23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산사태가 발생한 윈난성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 구조대 1000여명과 장비 150여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25명, 실종자는 19명이다.

당국은 당초 산사태로 18가구 47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주민 3명은 사고 당시 외출을 해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구조대와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급경사 지역에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가파른 절벽 꼭대기 지역이 붕괴했고, 붕괴물이 주민들이 살던 산의 중턱에 떨어진 뒤 강한 충격을 일으키면서 급경사면을 따라 산비탈 표면의 흙을 파내며 아래로 쓸고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산기슭에 이르러선 붕괴물 부피가 7만㎥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대한의 노력으로 사상자를 줄여야 한다"고 지시했고, 중국 당국은 장궈칭 부총리가 인솔하는 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와 함께 이날 새벽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북서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곳은 키르기스스탄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카자흐스탄은 물론 우즈베키스탄과 인도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진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재앙이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4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