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텍의 주가가 강세다. LG이노텍이 애플 비전 프로에 탑재되는 3D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탓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팸텍의 CCM검사장비 최대 고객사다.

24일 9시 30분 팸텍은 전일 대비 1.42% 상승한 3,935원에 거래 중이다.

애플이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LG이노텍이 비전 프로에 탑재되는 3D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D 센싱 모듈은 스마트폰에 적용돼 촬영을 돕거나, 사용자의 얼굴 인식하는데 활용된다. LG이노텍은 비전 프로 뿐만 아니라 아이폰15 시리즈 3D 센싱 모듈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공급사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애플 ‘비전 프로’ 초도 물량의 3D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D 센싱 모듈은 이미지를 3차원으로 인식해 구현하는 비전 프로의 핵심 부품이다.

3D 센싱 모듈의 핵심은 비행거리측정(ToF) 기술이다. ToF는 카메라로 물체에 빛을 비춰 반사돼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카메라와 물체 사이의 거리를 재고 이를 기반으로 3D 디지털 영상을 만드는 데 쓰인다. ToF는 XR 기기와 메타버스 플랫폼 등에서 가상공간을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부터 3D 센싱 모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한편 팸텍은 카메라모듈의 불량화소, 자동초점, 이미지센서 접속 상태 등을 테스트하는 장비(CCM 테스트 시스템)를 양산하고 있으며 카메라 모듈 핸들링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고사양·고기능 멀티 카메라모듈, 3D 센서, 고배율 줌렌즈, 액츄에이터 특성 검사용 장비를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CCM 부문의 주요 고객사는 LG이노텍,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엠씨넥스, 자화전자, 샤프, BYD 등이다.
팸텍의 콤팩트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최대고객사는 LG이노텍과 LG전자(최종 고객사 애플)이며 LG이노텍은 애플에 폴디드줌 액츄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초 1조6천500억원 가량을 폴디드줌, 폴디드줌 액츄에이터, AR 3D ToF, 캠픽셀스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으며 팸텍의 장비 수요 또한 늘어나는 양상이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