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관론 확산...투자자 셋 중 하나 "2만달러 아래 추락"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2만 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치방크가 미국, 유럽, 영국의 개인 투자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2만 달러 아래로 제시한 응답자는 약 35%로 가장 많았다.

또한 2만에서 4만 달러 약 10%, 4만에서 7만 5천 달러 약 15%, 7만 5천 달러 이상은 10% 아래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주요 암호화폐가 향후 2년 안에 완전히 붕괴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도이치방크 보고서
사진: 도이치방크 보고서
이를 두고 마리온 라부레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2년 FTX 파산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다며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SEC의 소송도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라부레는 "도이치방크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약 66%가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전혀 없었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달 비트코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는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라는 양대 호재가 남아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순항할 수 있는 잠재성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4% 급락하며 3만 9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재는 낙폭을 회복하고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3만 9,914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