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비만약 전쟁…노보노디스크, 스위스社 물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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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가 새 비만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약 3400억원에 사들였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후보물질 확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스위스 바이오텍 에라칼테라퓨틱스(에라칼)와 최대 2억3500만유로(약 3418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라칼은 “노보노디스크와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약물개발에 협력하게 됐다”며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새로운(novel) 메카니즘을 표적하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물질에 관한 권리를 이전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텍 등은 해당 후보물질을 ‘ERA-379’으로 추정했다. ERA-379는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표적 물질과는 다른 방법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에라칼의 먹는 저분자화합물 개발·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됐다. 베이 장 노보노디스크 당뇨·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MASH) 부문 책임자는 “에라칼은 비만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성 질환 치료물질을 발굴하는 데 독특한 접근법을 갖고 있다”며 “에라칼과 협업해 플랫폼의 가치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파이프라인 확보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위고비(노보노디스크)와 젭바운드(일라이릴리)를 보유한 대표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8월 한 달 새 비만 치료제 기업만 두 곳을 사들였고, 일라이릴리도 지난해 7월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버사니스바이오를 인수했다.
미국 머크(MSD)도 참전했다. 로버트 데이비스 MS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골드만삭스그룹이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체중 감량과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중국 에코진으로부터 비만 치료 후보물질을 최대 2조635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억달러에서 2030년 1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노보노디스크는 스위스 바이오텍 에라칼테라퓨틱스(에라칼)와 최대 2억3500만유로(약 3418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라칼은 “노보노디스크와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약물개발에 협력하게 됐다”며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새로운(novel) 메카니즘을 표적하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물질에 관한 권리를 이전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텍 등은 해당 후보물질을 ‘ERA-379’으로 추정했다. ERA-379는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표적 물질과는 다른 방법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에라칼의 먹는 저분자화합물 개발·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됐다. 베이 장 노보노디스크 당뇨·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MASH) 부문 책임자는 “에라칼은 비만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성 질환 치료물질을 발굴하는 데 독특한 접근법을 갖고 있다”며 “에라칼과 협업해 플랫폼의 가치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파이프라인 확보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위고비(노보노디스크)와 젭바운드(일라이릴리)를 보유한 대표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8월 한 달 새 비만 치료제 기업만 두 곳을 사들였고, 일라이릴리도 지난해 7월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버사니스바이오를 인수했다.
미국 머크(MSD)도 참전했다. 로버트 데이비스 MS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골드만삭스그룹이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체중 감량과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중국 에코진으로부터 비만 치료 후보물질을 최대 2조635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억달러에서 2030년 1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