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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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전날 4분기 월가 예상을 깬 실적을 발표하면서 CJ ENM을 비롯한 국내 콘텐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호실적으로 국내 콘텐츠 투자를 늘릴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24일 CJ ENM은 3.72% 오른 7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CJ ENM은 지난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14.6% 하락했지만 19일부터 전날까지 이후 13.4% 반등하면서 연초 하락분을 만회했다.

전날 넷플릭스가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넷플릭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4분기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1310만명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였던 800만~900만명을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전체 구독자 수는 2억6028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실적 발표후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9.08% 뛰었다.

CJ ENM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7억원이다. 앞서 CJ ENM은 작년 1분기 503억원, 2분기 304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고 3분기 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8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콘텐츠주도 이날 넷플릭스의 호실적 발표로 강세다. 키이스트는 3.92%, NEW는 3.76%, 래몽래인은 3.36% 각각 상승했다. 래몽래인은 넷플릭스로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계 상황상 경쟁사들이 다수 콘텐츠 투자비를 줄이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투자비를 늘리고 있다"며 "광고기반 요금제 가입자 수가 전 분기에 비해 70%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예상을 넘은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