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큰손들, 주가 떨어져도 '이 종목'은 담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그래도 2차전지 사는 기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1747억원)였다. 그 뒤를 이어 에코프로머티(813억원), LG화학(500억원), 셀트리온(373억원), SK하이닉스(34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 기간 기관이 사들인 2차전지 업종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5.14% 떨어졌고, 에코프로머티는 24.95% 하락했다. LG화학(-10.80%), 포스코홀딩스(-10.81%) 등도 주가가 10% 넘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예상 추정치)를 약 40% 하회했다. 엘앤에프도 15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포스코퓨처엠도 23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줄었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차전지 업종들이 작년 말부터 하락세를 타면서 기관들이 사들이기 시작했다"면서 "저점을 찍었다고 보고 사들인 거 같은데 아직까지 반등 기미가 안보여 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396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167억원), 포스코홀딩스(968억원), HPSP(770억원), SK하이닉스(763억원) 등을 매수했다. 에코프로(446억원), 에코프로머티(320억원) 등도 순위권에 올라와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