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의 매출이 2년 연속 1조원을 넘었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판매량은 16억6000만 개다.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팔린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적 매출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 개로 집계됐다. 신라면은 1991년부터 33년간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해외 매출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섰고, 작년엔 71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인기가 해외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 증가율은 19%로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일본, 호주 법인의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늘었다. 신라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면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농심은 올해 라틴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