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나주목 관아의 핵심 '동헌' 복원 추진
전남 나주시는 국가사적 제483호 나주목(羅州牧) 관아의 핵심 건물이었던 동헌(東軒) 복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나주목 관아는 조선시대 나주읍성 내 금성관(객사), 목사 내아(나주목사 사택), 향청(지방수령 자문·보좌기구), 향교(조선시대 교육기관) 등을 아우르는 지방행정기관 건축물이다.

나주시는 지방 궁궐이자 중앙 관리, 외국 사신이 묵었던 객사(客舍)인 금성관 망화루를 2002년에 복원한 데 이어 서익헌(2005년), 동익헌(2007년)과 연못 복원(2018년)을 완료했다.

지방수령을 자문, 보좌하는 자치 기구 역할을 했던 나주목 향청도 지난해 복원해 현재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복원이 추진되는 동헌은 목사내아, 정수루를 포함해 나주목 관아를 구성하는 핵심 건축물 중 한 곳으로 목사가 공무를 보던 장소로 '제금헌'(製錦軒)이라고도 불린다.

국가사적 나주목 관아의 핵심 '동헌' 복원 추진
특히 고려와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호남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나주목의 위상과 역사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1만6천여㎡에 달하는 동헌터 발굴조사는 올해 금남동 행정복지센터를 철거·이전하고 정수루 임시 주차장 등을 철거한 뒤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사업비 58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 복원을 마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목 관아 복원 사업은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금남동 청사 임시 이전과 국가사적 발굴조사에 따른 주민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